
[아유경제=조명의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모듈러 산업 활성화와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대규모 발주 확대를 본격화한다. 2027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모듈러주택 1만8000가구 이상을 발주할 계획이다.
LH는 이달 3일 LH 서울지역본부에서 이성훈 LH 사장과 모듈러 제조기업 6개 사와 모듈러주택 활성화 간담회를 열고 모듈러 발주계획을 공유했다고 최근 밝혔다.
지난달(10월) 20일 이재명 대통령이 인천광역시 인천계양 3기 신도시 현장을 방문해 `모듈러주택 대량생산 구축, 발주 확대를 통한 업계 설비투자 견인 및 제작단가 인하`를 주문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LH는 정부의 `8ㆍ13 부동산 대책` 등 공급 정책 이행을 위해 2027년부터 2030년까지 수도권 3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매년 3000가구 이상, 5년간 총 1만8000가구 이상을 발주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약 4조8000억 원 규모에 달한다. 특히 발주물량을 앞당겨 2027년 발주 물량을 3500가구 이상으로 확대한다.
우선 남양주왕숙2 A10블록(555가구), 고양창릉 A3블록(668가구), 포천송우2 A1블록(916가구) 등 3곳에서 총 2139가구를 발주할 예정이다.
발주 확대와 함께 모듈러 업계 활성화 및 유동성 지원을 위한 다양한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민간의 기술개발과 자동화 설비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기술유도 기간`을 도입한다. 첫 적용 대상은 포천송우2 A1블록으로, 올해 말 조기 발주를 통해 사업자 선정 이후 착공까지 연구개발(R&D)과 자동화 양산설비를 준비할 기간을 업계에 부여한다.
시장 형성 초기 단계에 대규모 자금 투입이 불가피한 모듈러 업계의 유동성을 지원하고자 기성 지급 방식도 바꾼다. 모듈러주택이 현장에 반입된 후 기성이 지급되던 방식을 공장제작 진행에 맞춰 기성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개선할 예정이다.
아울러 규모별ㆍ연도별 단가 인하 목표를 설정하고, 원가절감 실적에 따라 물량을 배정하는 물량-단가연동제도 도입한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모듈러주택의 특성을 반영한 실질적 발주ㆍ품질기준 도입과 제도적 규제 완화 방안도 논의했다. 기존 공법 대비 20~30% 공기가 단축되는 모듈러의 강점을 살려 건식바닥과 시스템 냉난방 등 모듈러 특화기준을 신설하고 품질인증제 도입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LH는 세종 5-1블록(450가구)과 의왕초평 A4블록(381가구) 등 실증 단지에서 검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품질 체계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조달청 나라장터에 제품 등록을 마친 모듈러주택(전용면적 36㎡ㆍ46㎡ㆍ54㎡)을 활용해 표준 도면을 기반으로 한 주문 후 대량생산체계를 구축하고, 이후 선생산ㆍ후현장조립 체계로 발전시켜 나간다.
이성훈 LH 사장은 "모듈러주택은 건설인력 고령화와 숙련공 부족, 안전사고 및 품질 문제를 일거에 해결하고 국가 주택 공급 속도를 비약적으로 끌어올릴 핵심 솔루션"이라며 "대규모 발주를 통해 민간의 과감한 설비투자와 단가 경쟁력을 높이고 K-모듈러 주거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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