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유경제=조명의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초고강도 PHC(원심력 고강도 콘크리트) 말뚝` 설계기준을 마련하고 공공주택 사업현장에 적용한다고 이달 5일 밝혔다. 정부의 `8ㆍ13 부동산 대책`에 맞춰 주택 공급 속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다.
말뚝은 건축물의 하중을 지반에 전달해 구조물을 안정적으로 지지하는 기초 구조물이다. 초고강도 PHC 말뚝은 일반 PHC 말뚝보다 콘크리트 강도가 높아 더 큰 하중을 지지할 수 있어, 기초공사에 투입되는 말뚝 수와 전체 길이를 줄일 수 있다.
최근 초고강도 말뚝과 일반 말뚝의 단가 차이가 10% 내외까지 줄어들면서 민간 건설현장의 활용도 확대되는 추세다. 다만, 초고강도 말뚝의 성능을 반영한 설계기준이 마련되지 않아 공공주택 사업에 적용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LH는 기초설계 분야 전문학회인 한국지반공학회와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이론적 검토를 비롯해 실증시공과 재하시험 등을 거쳐 초고강도 PHC 말뚝 설계에 필요한 선단지지력 산정식을 개발하고 설계기준을 마련했다.
LH는 마련된 설계기준을 바탕으로 의정부법조타운과 안산신길2지구를 시범 적용 지구로 선정해 설계를 마쳤으며, 다음 달(12월) 착공할 예정이다.
두 지구의 설계를 일반 PHC 말뚝 적용 시와 비교한 결과, 초고강도 PHC 말뚝을 적용하면 총 말뚝 본 수와 전체 길이 모두 기존 대비 15~18%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 공사기간 단축과 경제성 향상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LH는 시범지구의 실제 시공 과정을 면밀히 살펴 품질과 시공성, 개선사항을 점검한 후 초고강도 PHC 말뚝의 적용을 확대할 예정이다.
LH 관계자는 "국민이 기다리는 좋은 주택을 하루라도 빨리, 제대로 공급하는 것이 LH에 주어진 책무"라며 "초고강도 PHC 말뚝 적용으로 기초공사의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시범지구에서 안전성과 품질을 철저히 검증해 주택 공급 속도를 높여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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