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유경제=조명의 기자] 2032년 서울 송파구 잠실 일대에 코엑스 2.5배 규모 전시컨벤션과 국제경기 유치가 가능한 3만 석 규모 돔 야구장 들어선다. 야구장이 보이는 호텔, 프라임 오피스 단지와 코엑스, 잠실 MICE 단지를 지나 한강까지 이어지는 보행축도 조성된다.
이달 11일 서울시는 잠실 스포츠ㆍMICE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 우선협상대상자인 서울 스마트 마이스파크(가칭)(주간사 한화건설부문)와 4년간 총 160회의 협상을 거쳐 실시협약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해당 사업은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약 35만 ㎡의 부지에 돔 야구장ㆍ전시ㆍ컨벤션 등 스포츠ㆍMICE 시설과 숙박ㆍ상업ㆍ업무시설 등을 짓는 복합공간 조성사업이다. 복합시설로는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민간 투자사업이다. 총사업비는 2016년 기준 2조7000억 원(지난해 기준 3조3000억 원 원)이며, 올해 착공해 2032년 완공이 목표다.
2007년 오세훈 시장의 `한강르네상스` 일환으로 추진된 후 수많은 논의와 멈춤, 재개 등을 반복하다 2021년 12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며 급물살을 타게 됐다.
먼저 코엑스 2.5배 규모의 서울 최대 전시(8만9000만㎡)ㆍ컨벤션(1만9000만㎡)과 5성급 호텔을 연계한 MICE 네트워크를 조성한다. 지난해 문을 연 서울 MICE플라자(코엑스 마곡)와 2029년 준공 예정인 `서울역 북부역세권`과 함께 `서울 3대 MICE 거점`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전시장은 복층으로 구성된다. 상부 전시장은 기둥이 없는 구조의 홀 형태로 공간 활용성을 높이고, 하부 전시장은 대형 구조물 등의 전시가 가능하도록 안전성을 강화해 설계했다.
주변 교통 혼잡 최소화를 위해 단지 내 5곳 진출입로 중 올림픽대로와 연결되는 진출입로 1곳은 대형 버스와 물류 차량 전용으로 운영한다. 전시장 내 별도의 물류 차량 하역 대기 공간(마샬링)도 마련한다.
돔 야구장과 스포츠콤플렉스는 스포츠 경기는 물론 K-팝과 글로벌투어 공연, e-스포츠 등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할 수 있도록 조성된다.
3만 석 규모의 돔 야구장은 프로야구 시즌에는 LG와 두산 야구구단의 홈구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며, 비시즌에는 공연장 등 복합 문화공간으로 운영한다. 스카이박스, 이벤트석과 객실에서 야구 경기를 직관할 수 있는 4성급 호텔, 야구장뷰 카페 등도 도입된다.
신축 공사가 진행되는 2027~2031년 프로야구 5개 시즌의 LG트윈스ㆍ두산베어스 홈경기는 잠실올림픽주경기장을 대체 구장으로 활용한다. 내야 중심의 1~2층 약 1만8000석 관람석을 우선 운영하고, 주요 경기와 포스트시즌에는 관람객 안전 확보를 전제로 3층까지 개방해 3만 석 이상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국제 농구경기 유치가 가능한 1만1000석 규모의 스포츠콤플렉스는 SKㆍ삼성 농구구단 홈구장으로 활용되고 경기가 없는 시기에는 공연, e-스포츠 등을 유치한다. 음향, 조명 등 무대 특수장비를 설치하고 스카이워크 체험도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숙박ㆍ쇼핑은 물론 관광까지 가능한 호텔과 상업시설도 마련된다. 전시ㆍ컨벤션과 연계한 5성급 호텔(288실), 돔야구장과 연계한 4성급 비즈니스호텔(306실), 업무시설과 연계한 워케이션 개념 4성급 레지던스 호텔(247실) 등 총 841실 규모의 숙박시설이 들어선다. 호텔(5성급)과 레지던스(4성급)에는 전망대도 설치한다.
탄천ㆍ한강 수변공원 일대와 연계한 연면적 11만 ㎡ 규모의 상업시설도 들어선다. 한강 조망이 가능한 지상 31층ㆍ연면적 약 20만 ㎡ 규모 프라임 오피스 단지도 건립해 국제업무와 MICE 산업 네트워크를 지원한다.
아울러 시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보행 친화 수변공간을 확충한다. 코엑스에서 탄천, 잠실 MICE 단지를 지나 한강으로 이어지는 대규모 보행축이 조성된다. 잠실MICE 단지는 차량 운행을 전면 지하화하고 지상은 녹지와 여가가 어우러진 보행 중심 열린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수변 분수 등 문화예술공간도 곳곳에 설치한다.
한강 물을 활용한 국내 최대 공급 규모(1만6000RT) 수열 에너지와 건물 일체형 태양광에너지 등 친환경 시스템을 적용해 온실가스를 줄인다. 또한 단지 내 미래 교통수단인 도심항공교통(UAM) 버티포트(수직이착륙장)를 선제적으로 도입해 김포공항~잠실까지 약 15분 만에 하늘길로 이동할 수 있는 도심항공 모빌리티 환경을 구축한다.
이 사업은 재정 지원(건설ㆍ운영 보조금) 없이 사업비 전액을 민간 투자로 추진하되, 사업의 수익 일부는 환수금과 초과 이익 형태로 시와 공유한다. 시는 이를 기금으로 조성해 서울 전역의 필요한 분야에 재투자해 균형발전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시설 운영은 민간에서 자율적으로 수행하나, 사용료는 시와 협의해 결정하고 전시ㆍ공연도 대관심의위원회 심의를 통해 공공성도 확보할 방침이다.
이번 실시협약안 마련을 시작으로 시는 한국개발연구원(KDI) 산하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의 검토, 행정예고, 기획예산처의 민간투자심의위원회 심의 등 후속 절차를 신속히 추진하고, 우선협상대상자는 실시협약과 동시에 대규모 PF 조달을 완료해 연내 착공, 2032년 준공 예정이다.
시는 영동대로 지하공간, 현대차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GBC), 잠실 스포츠ㆍMICE 민자사업 등과 유기적으로 연계해 이 지역 일대를 스포츠와 MICE, 수변ㆍ녹지가 어우러진 `서울 스포츠ㆍMICE 파크`로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오세훈 시장은 "2007년 한강르네상스에서 시작한 잠실 변화의 시도가 20여 년간 논의와 수정, 멈춤과 재도전을 거치며 올해 드디어 첫 삽을 뜨게 됐다"며 "잠실은 앞으로 스포츠 성지를 넘어 미래 산업인프라, 도심에서 한강까지 이어지는 녹지 보행 네트워크, 친환경 미래형 단지 등 3개 축을 중심으로 서울의 미래를 상징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좌우하는 새로운 무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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